타이핑은 늘 하던 일이기 때문에 익숙하다. 그래서 PC를 매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비효율적인 행동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필자는 타자 연습을 통해서 타이핑 중에 생겼던 답답함을 많이 줄이고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분들이 타자 연습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을 챙겨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타자 연습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글을 작성했다. 개발자가 타자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먼저 참고하길 바란다. 이제 타자연습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타자연습의 목적
- 노룩(No-Look) 타이핑
- 빠른 타이핑 속도
우리는 타자연습을 통해 ①자판을 보지 않고 ②빠르게 타이핑 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일에 집중할 때 시선이 분산 되면 집중력도 분산 된다. 타이핑을 할 때 제대로 누르고 있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면 일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프로그래밍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고 실습할 때, 혼자 연습할 때 타이핑 속도가 빠르면 학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그 일을 숨 쉬듯이 할 수 있게 되어 일을 할 때 집중력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똑같은 일을 해도 타이핑 속도가 느린 것 보다는 빠른 게 좋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타자 연습을 함으로써 우리의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자.
이것이 나를 연습하게 했다
혹시 화면만 보고 타이핑을 하다가 특정 문자를 계속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여러 번 썼다 지웠다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진 않는가? 필자는 그럴 때마다 불편함을 느낀다. 이런 종류의 에너지 낭비는 스스로 노력하면 줄일 수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하면 앞으로 계속해서 발생할 타이핑 실수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타이핑은 우리가 평생 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니 타자 연습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자. 필자는 반복적으로 특정 문자를 잘못 타이핑 하는 일이 발생할 때면 가끔가다 한 번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고 익숙해지면서 점점 실수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꽤 오랜 기간 방치했다. 그런데 같은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했고 앞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대로 된 연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타자연습 제대로 하기
일반적으로 한글 타이핑 속도는 웬만큼 빠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문 타이핑을 기준으로, 개발자의 특성에 맞추어 이야기 하겠다.
- 기본적인 손가락 자리 연습
- 시작 위치에서 특정 문자 자리를 한 번에 찾아가는 연습
- 자주 사용하는 문자 집중 연습
- 빠르게 타이핑하는 연습
가장 먼저 기본적으로 어떤 손가락으로 어떤 문자를 눌러야 하는지 익혀야 한다. 한컴 타자 연습 사이트(https://typing.malangmalang.com/)에서 기본적인 자리 연습을 할 수 있다. 이를 연습하는 시간이 굉장히 지루할 수도 있다.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는 훈련은 힘들기 때문에 별로 재미가 없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지 기본기가 가장 중요한 법이다. 연습하면서 익숙해지다 보면 알게 되겠지만 정확한 타이핑을 위해 어떤 키를 누를 때 어떤 손가락으로 누를 것인지 정해두는 것은 키보드를 보지 않고 타이핑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키보드의 f 와 j 키를 만져보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왼손 검지는 f키, 오른손 검지는 j에 올려두고 엄지는 스페이스 바, 나머지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옆의 3개의 키 위에 올려두면 사용자가 키보드를 보지 않고도 기준을 잡을 수 있다. 자리 연습이 되어있지 않으면 화면만 보고 타이핑을 할 때 오로지 지금까지 쌓아온 감에 의지해야만 한다. 그래서 타이핑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각 손가락이 어떤 문자를 누를 때 사용되는지 익히기 위한 자리 연습이 어느 정도 된 다음에는 시작 자세에서 특정 문자를 처음으로 타이핑 할 때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타이핑을 시작하고 흐름을 타기 시작했을 때 보다 초반에 훨씬 실수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자라면 ( . , ) < > ; : " ' { [ ] } \ | & * % $ # @ ! _ - + = ` 와 같은 문자들이 타이핑 도중에 자주 섞인다. 특수 문자는 일반 문자만큼 자주 쓰이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정확히 입력하기가 더 힘들다. 시작 자세에서 이 문자들을 한 번에 찾아가는 연습을 하면 코딩 중에 오타가 발생하여 생기는 답답함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필자의 연습 방법을 간략히 설명해 보겠다. 자리 연습을 하는 단계에서 문자를 하나 입력한 뒤 다시 시작 자세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다음 문자를 하나 입력하고 시작 자세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연습했다. 이렇게 하면 시작 자세에서 한 번에 특정 문자의 자리를 정확히 찾아가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개발자가 연습하기 좋은 사이트
개발자들이 타자 연습을 하기에 좋은 웹 사이트를 발견하여 추천한다. https://typing.io/ 👈 click!!
위 사이트에서 타자 연습은 긴 코드를 여러 번 짧게 끊어서 연습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짧게 끊어 놓은 분량만큼 타이핑을 끝내고 나면 오타가 난 부분이 어딘지 표시해주고 얼마나 걸렸는지, 백 스페이스를 몇 번이나 눌렀는지, 분 당 단어 수(WPM)는 몇 개인지 등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연습을 위해 C#, Object-C, JavaScript jQuery 등의 언어들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무료로 주어지는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가끔 타이핑 연습하러 오기에는 괜찮은 사이트인 것 같다.
속도를 높이는 연습은 언제부터?
위에서 설명한 이런 기본적인 연습이 바탕이 되었을 때 비로소 속도를 높이는 훈련이 의미가 있다. 자주 사용하는 문자들이 들어있는 문장들을 제공하는 타자 연습 웹 사이트나 응용 프로그램을 찾아서 연습을 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내서 타이핑 연습을 할 수 없더라도 평소에 자리 연습을 의식적으로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이 글을 읽으면서 ‘…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장인의 손길은 디테일이 다르다. 사소한 것 하나도 세심하게 다룰 수 있도록 오랜 시간 훈련한 결과이다. 작지만 좋은 습관들이 쌓였을 때의 시너지와 거기서 나오는 결과물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양 손과 함께 할 키보드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패시브 스킬 레벨을 올린다고 생각하고 조금 투자해 볼 것을 강력히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