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좌절과 면접 탈락, 실수와 실패를 딛고 성장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준 나의 필승 마인드, 멘탈 관리 방법을 공유한다. 험난한 세상이다. 앞으로도 셀 수 없이 찾아올 고난을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는 강한 멘탈을 가져야 한다. 멘탈 관리가 목표 달성의 기본이다. 좌절감과 조급함에 못 이겨 스스로 통 속에 갇힌 벼룩 신세가 되지는 말자. 우리는 분명히 더 높이 뛸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자. 이 글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평소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들,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 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우리는 반드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우선 필자가 취업에 성공하기 전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간략히 이야기해보려 한다. 진로 탐색 과정까지 모두 적었다. 독자 여러분의 현재 상황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좋아 보일 수도 있고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 여러분이 어디 즈음에 있는지 가늠해 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나의 취업 스토리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다. 하고 싶은 게임의 권장 사양이 높아서 게임을 원활하게 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렉을 줄일 수 있는 지에 대해 검색하면서 PC가 어떤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 꽤 흥미로웠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 조립을 할 줄 알게 됐다. 게임에서 핵 프로그램 사용자들을 자주 만났다. 핵 프로그램에 대해 검색해보았다. 내가 초/중 시절에는 인터넷을 뒤져보면 핵 프로그램을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뭔지 잘 몰라도 복잡하고 멋있어 보였다. (호기심에 사용해 보고 영구 정지 당했다..) 이런 경험들 덕분인지 언젠가 화이트 해커(컴퓨터 정보 보안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생겼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영화에 나오는 해커가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컴퓨터에 대해 다방면으로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사람이 해커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분야에 관심은 있는데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면 가장 되기 힘든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선택의 폭이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나는 초/중/고 모두 성적이 시원치 않은 학생이었다. 그렇게 지방 4년제 사립 대학에 입학했다. 전공은 컴퓨터 공학. 교육 과정 내내 수업을 듣고 과제만 해도 제대로 따라가기 벅찼다. (알고리즘을 매우 중요하게 가르치시는 교수님이 계셨는데 힘들었지만 그때의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나는 정보 보안 전문가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최대한 빨리 알고 싶었다. 그래서 보안 학원의 정보 보안 전문가 취업 교육 과정에 등록했다. (당시 나라에서 2학년에게는 국비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 5개월 동안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며 공부했다. 교육 과정을 마치면서 해커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내 생각과 현실은 꽤 많이 달랐다. 다시 학교 교육 과정에 집중했다. 개인 프로젝트는 할 생각도 안 했다.
대학교 4학년이 되면서 취업 준비에 대한 고민이 나날이 쌓여갔다. 운 좋게 여름 방학 때 넷마블 QA 직무 인턴십을 경험했다. 인턴십이 끝날 무렵 나는 QA, 정보 보안 전문가가 아니라 S/W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때부터 스스로 모집 공고를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취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뒤늦게 알게 되었다.
가뭄에 콩 나듯이 유명 대기업에 취업하는 선배가 나온다는 소문을 들었다. 모두 학교에서 갓(god)이라고 소문난 선배들이다. 3점 후반의 평균 학점 말고는 내세울 게 없던 나, 그리고 대부분의 학우들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이런 말이 새겨져 있었다. ‘내가 무슨 대기업이야, 어디든 취업이나 하면 다행이지.’
막막했다. 처음에는 이곳 저곳 가리지 않고 지원했다. 그런데 그것 마저 잘 되지 않았다. 탈락의 연속이었다. 그 때의 절망적인 마음은 취업 준비로 고생해본 사람들은 다 안다. 내 자신이 정말 보잘 것 없게 느껴졌다.
만약 여러분이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야말로 호랑이 굴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 없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지금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 그대로 흘러가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어디든 취업이나 하면 다행인 게 되어버린다. 그러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 어쩌면 우리는 언제나 호랑이 굴 안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앞으로도 내 앞에 꾸준하게 나타날 절망이란 녀석을 물리칠 방법을 찾아야 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흔한 말을 믿기로 했다. 조급함을 버리고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어제의 나 보다 오늘 더 나아졌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계속 나아갔다.
딱 네 가지만 신경 썼다. 자기 소개서, 코딩 테스트, 면접, 약간의 토이 프로젝트 경험. 그 외의 준비가 필요한 곳에는 거의 지원하지 않았다. 내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 보다 강점을 갈고 닦아 날카롭게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간은 한정적이고 할 일은 많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내 강점을 살려서 지원할 수 있는 기업, 나에게 유리한 기업에만 지원했다.
결론만 이야기 하면 졸업 후 1년 반 만에 목표했던 회사에 최종 합격할 수 있었다. 나아갈 방향과 목표가 확고하다면 그 때부터 취업 준비는 멘탈 관리 싸움이다. 실패로 인한 좌절감을 극복하고 끊임 없이 발전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자, 이제 내가 좌절을 딛고 목표를 달성한 비결을 알려주겠다.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 흔들리지 않는 방향 설정
- 현실적인 도전
- 개선
이것이 전부다. 이 세 가지만 제대로 한다면 어떠한 목표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사람마다 필요한 시간의 양은 다를 것이다. 조급함을 버리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목표를 이루는 일은 시간 문제다.
흔들리지 않는 방향 설정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목적지와 다른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 너무나 당연한 말로 들리지만 정말 자신이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방향을 잘 잡으려면 자기 자신부터 파악해야 한다.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잘 버텨낼 수 있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자신이 가진 것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라. 필자는 큰 방향을 잡을 때, 내가 오래도록 잘 버텨낼 수 있는 일인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얻게 될 것들이 내가 가진 것들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인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현실적인 도전
우리는 도전을 통해 나타난 결과로부터 배우며 나아갈 방향을 올바르게 수정해야 한다. 목표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려는 비행기와 같다. 연료가 바닥나기 전에 어딘가에는 반드시 무사히 착륙해야 한다. 착륙한 곳이 바로 원하던 목적지이길 바란다. 비행 중인 비행기와 우리의 인생은 서로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비행기는 현재 기체의 상태가 어떤지, 목적지까지 얼마나 남았는 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서는 시도하고 깨져 봐야 내가 어디쯤 왔는 지, 무엇이 부족한 지 파악할 수 있다. 목표를 향해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런 교훈도 얻을 수 없다. 과거의 나를 후회하게 될 뿐이다.
우리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당장 달성해야 할 목표가 너무 높으면 좌절감만 더해질 뿐이다. 난이도는 쉽거나 적당해야 한다. 항상 정말 작고 쉬운 일부터 시작하라. 처음부터 너무 먼 곳만 보면 막막하기만 하다. 우리는 당장의 한 걸음만 잘 내딛으면 된다. 쉬운 목표를 달성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자. 그것이 익숙해 질 때 즈음, 적당한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발걸음의 보폭을 넓히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꽤 어렵지만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 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달성하지 못하면 보폭을 다시 줄이면 그만이다.
우리는 해내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받는 것 보다 작은 것 하나라도 스스로 해냈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 느낌의 크기보다 빈도가 훨씬 중요하다. 작은 성공이 모여 산을 이루면 무너지지 않는다.
개선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부정적인 경험, 긍정적인 경험 모두 피와 살이 되는 값진 선물로 여겨야 한다. 너무 행복하거나 절망적인 경험 혹은 별 것 아닌 경험 속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 거름으로 삼고 방향을 수정하는 데 익숙해지자.
필자는 목표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나면 그 때의 상황을 복기하면서 실패의 원인을 찾으려 애쓴다. 생각을 끈질기게 하면 할수록 아쉬운 점들이 떠오른다. 거기서 끝내지 않는다. 내가 잘한 것과 못한 것이 무엇인지 기록해 둔다. 어떻게 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지 고민하고 나아질 방법을 찾는다.
탈락 원인, 실패 원인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건 대부분 아래의 것들 중 하나에 속한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지 생각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길 바란다. 취업에 실패한 경험을 예로 들어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보았다.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아서 하나씩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다 보면 어느새 목표와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 결과물 (포트폴리오, 블로그)
우리를 설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되는 든든한 지원군이 바로 결과물이다. 포트폴리오로 실력을 어느 정도 증명할 수 있고, 블로그를 운영함으로써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들을 하며 살아가는 지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목표로 하고 있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결과물이 있거나 요구할 만한 결과물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준비해야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 하지 말고 우리보다 똑똑한 사람들의 조언과 결과물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 충분한 생각 (퀄리티 높은 답변)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명확히 해야 하며, 어떻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퀄리티 높은 답변을 하려면 충분한 생각이 필요하다. 똑같은 생각이라 하더라도 누가 어떻게 전달하는 지에 따라 좋은 생각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생각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아무리 본인 생각이 중요하더라도 특히 면접에서는 어느 정도 정해진 대답이 있다. 유튜브에 좋은 자료들이 많으니 좋은 대답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도움 받기를 바란다. - 평소의 행동
자기 소개서나 면접에서 나를 어필하기 위해서 어떤 경험을 근거로 할 때가 많다. 내가 직접 경험해 본 일이어야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다. 평소에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서 ‘면접에서 좋은 대답을 하려면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하고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지식 및 연습 부족 (개인 프로젝트, 관심 분야, 코딩 테스트)
지식의 부족이 실패 원인일 수도 있다. 알아야 할 것이 있거나 관심 있는 게 있다면 꾸준히 공부하여 나의 무기로 만들자.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기 위해서 개인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프로젝트를 놀이터 삼아서 배운 것을 적용해보아라. 그래야 내 것이 된다. 실천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코딩 테스트에 통과하려면 시간 내에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연습이 되어 있어야 한다. 면접을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말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본인이 어떻게 보이는지 동영상을 찍어 보는 것도 좋다. 뭐든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도저히 감이 안 온다면 얼른 실패를 경험하라. 실패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 마인드셋 (자신감, 태도, 가치관, 멘탈 관리)
우리는 평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서 받는 자극에 다르게 반응한다. 부정적인 경험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느끼는 사람과, 회피의 대상으로 느끼는 사람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우리는 모두 가지각색의 마인드를 갖고 살아간다. 평소에 품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 지에 따라 남은 인생이 매우 다르게 그려질 것이다. 무엇보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면서 끊임 없는 좌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정신을 무장해야 한다.
멘탈 관리와 성장 게이지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도전하고 그에 대한 결과로 성장 게이지를 쌓아간다. 위 그림과 같이 성장 게이지가 목표치에 도달했을 때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물론 어느 정도의 운이 작용한다. 재수가 없어서 작용한 운이 0, 심지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운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한정적이다. (그림 상 +-50 정도의 느낌) 나는 마음이 힘들 때에도 머릿속에 이런 그림을 그려가며 목표를 향해 묵묵하게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다.
끊임 없이 도전하라
우리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면 이유는 단 하나다. 우리의 성장 게이지에 운을 더해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게이지를 수치화 할 수는 없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도전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목표치에 가까워지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성장 게이지의 특이한 점은 목표에 도전하지 않으면 게이지가 어느 정도 차올랐는지 전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내가 그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 나의 성장 게이지가 도전하지 않은 목표의 목표치보다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했던 일에서 처참한 실패를 경험하고 나면 그제서야 나의 성장 게이지가 한참 부족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곤 한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다시 도전할 때 우리의 성장 게이지가 점점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끊임없이 도전해야 할 이유다.
포기하지 말아라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여 지금 조금이라도 더 성장했다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목표까지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는지, 얼마나 빠르게 갈 수 있는지는 우리에게 달렸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우리는 어제의 나보다 오늘 더 나아지기만 하면 된다.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 실패했다면 아직 노력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일 뿐이다. 실패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실패는 우리에게 성장 게이지를 찍어주며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 요원이며,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돕는 선생님이다. 지치고 힘들 때면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 온 성장 게이지를 생각하자. 실패에 기죽지 말고 내가 달성해온 목표들을 떠올려 보자. 우리는 생각보다 이루어 온 것이 많다. 천천히 가더라도 포기하지는 말자.